NEW 한류의 재발견(문화교차현장 시리즈 2)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교차학과 이재희 교수의 2026학년도 1학기 담당 과목 「한류와 문화내러티브」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한 내용이 『한류의 재발견』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한류의 재발견』은 “한류는 왜 세계인의 마음에 오래 남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동안 한류는 주로 산업적 성공, 글로벌 플랫폼의 확산, 콘텐츠 경쟁력의 관점에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한류 콘텐츠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흐르는 보다 깊은 감정의 구조에 주목한다. 특히 한국 문화의 중요한 정서인 정과 한을 중심으로 한류를 다시 읽고자 한다.
책에서 정은 관계 속에서 쌓이는 따뜻한 연결의 감정으로, 한은 쉽게 풀리지 못한 상처와 그리움이 시간 속에 남는 감정으로 이해된다. 이 두 감정은 한국 문화의 고유한 정서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이기도 하다. 『한류의 재발견』은 드라마, 영화, K-pop, OST, 웹콘텐츠 등 다양한 한류 사례를 통해 정과 한이 인물의 관계, 서사의 흐름, 음악의 감정, 관객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탐구한다.
이번 책은 특히 16명의 집필자가 각자의 삶 속에서 한류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돌아보고, 영화·드라마·K-pop 등 여러 콘텐츠를 감정의 관점에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한 글들은 한류가 단순한 문화 상품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기 자신의 감정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문화적 경험임을 보여준다.
『한류의 재발견』은 한류를 산업적 성과나 화려한 외형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문화 콘텐츠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에 닿고, 기억 속에 남으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공감하게 만드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한류의 힘이 관계와 시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 곧 정과 한의 구조 안에 있음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이번 출간은 문화교차학과의 교육이 수업 안에서의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의 경험과 해석을 바탕으로 하나의 학문적·문화적 성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뜻깊다. 문화교차학과는 앞으로도 한류, 감정, 문화 내러티브, 문화 간 이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교육 성과를 이어갈 예정이다.